"장애인도 휴대폰 쓰기 쉽게 해주세요" > 인권뉴스

본문 바로가기

열린마당

인권뉴스

서울특별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장애인도 휴대폰 쓰기 쉽게 해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03 14:42 조회1,460회

본문


"장애인도 휴대폰 쓰기 쉽게 해주세요"

기사입력 2015.02.02 오후 6:33

 

 

몇 년 전 이동통신사들이 영상통화를 주력 상품으로 밀던 때,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언어장애인이 영상통화를 통해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는 통화할 때 비싼 돈을 내며 얼굴까지 봐야 하냐고 물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전화의 새로운 용도가 생긴 셈이었다. 장애인들에게도 휴대폰은 중요한 통신 수단이 된 것이지요.

 

(중략)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의 김예원 변호사는 “지적장애인에의 명의를 도용하기도 하고, 어려운 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판매점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설령 범죄 목적이 아니더라도 판매점들이 통화중에 장애인인줄 알았을 텐데도 억지로 고가의 새 스마트폰을 떠넘기는 것은 마땅히 잘못입니다. 알아보니 지적장애인들에게 고가의 휴대폰을 판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봐서 장애인의 명의를 도용하고 수백만원의 요금을 떠넘기는 범죄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원치 않는 이동전화 구입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입 후 14일 이내에 개통을 철회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편한 것은 통신 서비스뿐이 아닙니다. 응용프로그램(앱)들도 장애인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가입과 요금제 등에 대해 어려운 용어가 많은 것이 문제가 되지만 스마트폰과 응용프로그램의 복잡한 기능들도 마찬가지로 장애인들이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또한 지적장애인들은 요금 결제를 유도하는 시스템에 약합니다. 통신 서비스 뿐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결제를 하도록 이끄는 장치들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예원 변호사의 지적입니다. 비장애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것들이 장애인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앱 접근성 표준도 국가 표준으로 갖춰져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빠른 앱 시장의 흐름이 장애인을 소외시키고 있는 것 아닐까요.

 

(후략)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

 

전체 글 보기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93&aid=0000015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