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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 “자리없어”… 쫓겨나는 장애인 소비자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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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04 14:26 조회1,9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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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 “자리없어”… 쫓겨나는 장애인 소비자권리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4.12.02
 
지난 11월 20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호프집에서 가게 주인이 지적장애인 손님을 거부하다 시비가 붙었다.

지적장애2급의 이모(55) 씨 등 일행이 가게에 들어서자 주인 A 씨가 영업을 하고 있으면서도 “오늘 영업이 끝났다”며 나가라고 했고, 이에 일행이 항의하자 호프집에 있던 손님 박모(56) 씨가 “시끄럽다. 얼른 나가라”며 이 씨의 멱살을 잡고 호프집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손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지만 심적으로 큰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

같은 달 23일 오후 7시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한 노래방에서 다리에 장애가 있는 최모(45) 씨 등 일행 5명이 들어가려 하자, 주인이 “입구에서 (휠체어에서 내려)걸어서 들어가지 않으면 들여보내 줄 수 없다”고 말하며 입장을 막았다. 최 씨 일행이 항의하자 주인은 “예전에 술 취한 장애인 손님들이 와서 난장판을 벌이고 간 뒤 장애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해 노래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최 씨 등은 다음날인 24일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에 사건을 의뢰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장애인의 날이자 소비자의 날(12월 3일)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아직 장애인들이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일보 2014.12.02 /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기사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