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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있으면 성별도 없나요… 장애인 공용 화장실 ‘불안’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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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7-09 17:21 조회2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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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용이라 언제나 불안해요. 용변을 볼 때 노심초사하게 되기도 하고요.”


지난 5일 오전 10시30분께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한 우체국 장애인 화장실. 비장애인용 화장실은 남성용, 여성용으로 구분 지어 마련돼 있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가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로만 설치돼 있었다. 화장실 내부엔 좌변기만 덩그러니 설치돼 있었으며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건 노랗게 변색된 가림막 하나가 전부였다. 또 화장실엔 잠금장치도 없어 용변 보는 모습이 쉽게 노출될 수 있어 보였다.


6일 정오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영통동의 한 민간 상가 내 장애인 화장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화장실 입구엔 남녀를 구분하는 표식은 찾아볼 수 없어 남성 장애인과 여성 장애인이 동시에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장애인 김원희씨(34)는 “남녀 구분 없이 설치된 화장실은 이용하기 꺼려진다”며 “까딱하면 용변을 보는 모습이 이성 장애인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것 아니냐. 화장실도 마음 편히 가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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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8년 인권위에서는 ‘장애인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설치한 것은 차별’ 이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비장애인용 화장실은 당연하게 남자용과 여자용으로 구분해 설치하는 반면, 장애인용 화장실을 남녀 공용으로 설치한 것은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경기지역에선 장애인 화장실이 성별 구분 없이 방치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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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장애인 관련 일의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당장 화장실 문제에 착수할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기일보, 오종민 기자

뉴스 원문출처 :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7075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