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돌봐 주겠다' 교회 데려와 폭행하고 돈 뜯은 목사 구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3-13 16:25 조회343회본문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장애인들을 보살펴주겠다며 자신의 교회로 데려와 폭행하고 돈을 뜯은 청주의 한 교회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쇠창살에 갇힌 채 쇠파이프로 맞아 하반신 일부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6일 강도 상해·중감금 치상 혐의로 목사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
.
.
경찰은 이밖에 A씨가 교회 부지 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다른 지적장애인 부부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챘고, 헌금을 적게 했다는 이유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장애인기관으로부터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014년부터 A씨가 목사를 맡은 이 교회에는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장애인이 숙식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목회를 다니며 잘 돌봐주겠다고 설득해 데려왔다고 한다.
비장애인 신도는 한명뿐이었으며, 외딴곳에 위치해 마을 주민들도 교회 내부 사정을 잘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D씨 등의 기초생활수급비와 간병급여 등을 가로챈 것에 대해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마터면 없는 일이 될 뻔한 중범죄가 장애인 기관의 도움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며 "A씨의 여죄를 철저하게 파헤쳐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이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