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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돼주겠다"며 다가온 낯선 '형'…자립비 가로채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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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9-03 17:00 조회1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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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태성 이수민 기자 = 선천적으로 인지·적응 수준이 낮은 오주용 씨(20·가명)의 지능지수(IQ)는 58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다. 구체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내용 이해와 표현, 대인관계, 대처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


그는 지난해 8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족이라던' 경일석(24·가명)과 권성아(나이 불상·가명)를 사기와 준사기, 장애인 학대 관련 범죄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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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같이 산 게 4월 중순인데 7월 중순이 돼서야 의심하게 됐어요. 또 그때 알게 된 게 먼저 사회복지시설에서 퇴소했던 비장애인 형 중 한 명이 경일석이랑 친구더라고요. 제가 장애인이라 지원금이 나온다는 걸 알려주면서 접근하라고 한 것 같아요."


광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조사를 통해 오주용 씨의 총 피해액을 약 2860만 원(통신채무 870만 원+은행 대출 300만 원+인터넷 200만 원+텔레비전 80만 원+가정용 CCTV 90만 원+자립통장 1320만 원)으로 집계했다.


오 씨와 기관은 지난해 8월 광주 한 경찰서에 해당 건을 고발했다. 권익옹호기관의 중재로 경일석과 권성아는 즉시 오주용 씨 집에서 퇴거 조치됐다.


경일석과 권성아는 몇 차례 경찰 조사 출석 요청에 불응하더니 주거지가 분명하지 않아 얼마 전 '수배 대상'에 올랐다.


주용 씨는 얼마 전 통신채무로 인한 '전자지급명령 접수 대상 통보'를 받았다. 이달까지 통신채무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통장 등 모든 재산이 가압류될 위기다.


권익옹호기관의 중개로 찾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장기 분할납부'를 권유했다. 장기 분할납부가 가능해진다면 주용 씨는 약 10년간 경일석과 권성아가 진 빚을 대신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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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김태성 이수민 기자

뉴스 원문출처 : "가족 돼주겠다"며 다가온 낯선 '형'…자립비 가로채고 잠적 - 뉴스1 (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