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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말 채용공고가 쏘아 올릴 작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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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1-03 09:11 조회4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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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에서 공고문을 쉬운 말로 내걸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별도의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 수고도 있고, 당사자 검수 등을 또 거쳐야 하는 문제가 언제나 있다. 게다가 당사자 검수 등의 과정을 거치면 결국 그 사안이 보도자료를 내기 전에 누설되는 등의 우려도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딛고 진짜로 쉬운 말 채용공고를 낸 사례가 이제야 국내에서도 등장했다


지난 10월 11일 부산항만공사에서 바리스타 직무를 채용하기 위한 채용공고문의 부속문서 형식으로 쉬운 말 채용공고를 공개하였다. 사실 국내 공공기관 일자리 최초의 쉬운 말 공고문이다. 민간 기업에서는 가끔 진행되는 사안이지만 이제 공공분야 채용에서도 쉬운 말 공고문이 정식으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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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문을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으나, 근거 법조항이나 합격자 결정 기준 등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이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부속 설명을 붙여서 공고문을 쉽게 내고 싶어도 내기 어려운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장기적으로 쉬운 말 채용공고가 정본(正本) 수준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쉬운 말 기반의 정식 채용공고를 개발할 필요가 제일 먼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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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프로토타입’이라는 관점에서는 역사적인 공고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모든 것은 처음에 다 완성되는 것이 아닌, ‘프로토타입’의 개발을 시작으로 발전적인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그러한 점에서 시도라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한 성과라고 할 것이다.


부산항만공사의 채용공고에 의하면, 현재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과연 이렇게 쉬운 말 채용공고를 통해 더 많은 발달장애인 응시자가 있었을지는 궁금해진다. 나중에 이 쉬운 말 채용공고가 쏘아 올릴 작은 결과가 어떻게 커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과연 이 채용공고를 뚫고 합격할 이는 과연 누구일지 말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 장지용 칼럼니스트

뉴스 원문출처 :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