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파주 용주골에 팔려간 지적장애 여성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2 11:17 조회1,770회본문
'성매매 집결지' 파주 용주골에 팔려간 지적장애 여성들
피의자들은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넘기기 위해 '연애 작업'이라는 수법을 썼다.
업소에 넘길 여성과 먼저 교제를 해 자신을 믿게 만든 뒤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해 여성들이 따라가게끔 만드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은 자신의 남자친구라 믿었던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 '집창촌'으로 가게 됐다.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파주 용주골은 한때 '한국의 텍사스'라는 오명으로 불린,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하나였다.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재개발을 앞둔 현재까지도 정부와 수사기관의 방치 하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파주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용주골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업소는 80∼90곳, 성매매 종사자는 230∼240명이다. 최근에는 규모가 10∼20%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속이면서도 가는 곳이 '용주골'이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이 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공범은 "용주골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해서 (피해자들에게) 말을 안 했다"고 인정했다.
공판에서 검사는 "용주골은 갇혀서 성매매하는 곳 아니냐"면서 "갇혀서 나오지를 못해서 도망 나온 사람도 있고, 거기서 성매매를 해서 돈을 번 사람은 없고 빚을 져서 나오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공범은 "그 당시에 (피해자가) 지적장애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피해자가) 가기 싫다고 하면 안 가도 되는 상황이었다"며 항변했다.
뉴스원문보기 (출처 :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046318?lfrom=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