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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4 기억할 만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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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17 14:29 조회1,4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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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ADIEU 2014

함께걸음 편집부  |  lim0192@cowalknews.com
승인 2014.12.12  10:08:43

2014년 한 해도 장애계는 다사다난했다. 2월에는 현대판 노예 사건으로 불린 ‘신안염전 사건’으로 세간이 떠들썩했고, 4월에는 장애 3급이라는 이유로 활동보조 지원을 받지 못한 故 송국현 씨가 자택에서 홀로 머물다 화재로 사망하면서 장애계를 안타깝게 했다. 또 8월에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농성 2주년을 맞아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고, 추석을 앞둔 9월 초에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도 버스 타고 고향 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9월 중순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정부 심의가 열리기도 했다.
이처럼 굵직굵직한 사건들부터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의미를 결코 축소할 수 없는 작은 행사들까지, 장애계는 끊임없이 많은 일들로 들썩였다. 그 모습들을 다시 되짚어 본다. 지난 한 해 장애계에서 그 누구보다 동분서주한 다섯 명의 인물들에게 물었다.

“2014년, 당신이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무엇인가요?”
말하자면, 그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야기’들. 그들이 보았다는, 또는 직접 찍었다는 사진들을 통해 지난 한 해 장애계를 되돌아본다. 이름하여, 장애계 5인이 꼽은 ‘2014 기억할 만한 현장’.

(중략)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에서는 지난 5~6월 노원구와 등촌동 소재 영구임대아파트, 동자동과 돈의동 소재 쪽방촌에 부스를 마련하고 하루 종일 그 지역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법률상담서비스’를 진행했다. 당시 심각한 인권침해 사건이 드러나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었는데, 큰 보람을 느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장애아동 폭행 사건 피해자의 얼굴을 촬영한 것. 자폐성장애 1급인 이 어린이는 운동치료사에게 폭행을 당해 뇌진탕, 라쿤사인 등 큰 상해를 입었다.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에서는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고 개입, 많은 공을 들였다. 결국 11월 20일 1심 선고 때 가해자가 법정 구속됐다. 올 한해 중요사건으로 꼽을 만큼 심각한 사건이었다. 장애아동을 무참히 폭행해 놓고 범행을 부인하다니!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 할 수 없음!!


2014년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14년 노예사건’. 사진은 피해 지적장애인이 14년간 착취당했던 식당이다. 사건을 접수받고 바로 튀어나가 현장조사하면서 찍은 사진. 가해자는 피해자의 국가지원금과 14년간의 임금 2억 원 정도(최저임금으로 계산 시)를 착취했으면서도 뻔뻔하게 “먹여주고 재워준 게 어디냐”고 버티다가 결국 10월 말 구속됐다.


11월 초 주민센터 공무원의 제보를 받고 현장조사를 나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장애인은 본인 앞으로 지원된 아파트도, 수급비도 ‘지인’이라는 이에게 다 빼앗긴 채 이불도 없이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었다.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는 피해 장애인의 빼앗긴 권리를 어떻게 법적으로 옹호할 수 있을지 요즘 매일 머리를 맞대고 회의 중.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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