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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보육원 쪽방서 지낸 40대 지적장애인… 그곳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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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1-16 16:40 조회1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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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이 열 살 때 입소한 지적장애인을 성년이 된 후에도 28년을 더 데리고 있다가 내부고발이 나오자 뒤늦게 성인 거주시설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육원 원장이 보육원 시설 일부를 개인주택처럼 개조한 뒤 건물 안 쪽방에 이 장애인을 살도록 하고 원장과 가족의 식사, 빨래, 청소 등 가사노동을 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고가 없는 지적장애인 A(46)씨는 36년간 B보육원에서 지내다 올 2월 15일, 성인 노숙인 거주 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공익제보를 받은 경북노동인권센터가 A씨의 보육원 거주 사실을 확인한 뒤 관할 시청을 방문해 문제를 제기했고, 시청 측에서 B보육원에 전원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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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원장과 그 가족이 A씨에게 가사노동을 시키고 한 달에 80만 원가량 지급되는 A씨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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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조사에 착수했다. 도 산하 장애인 학대 피해 조사 기관인 경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현재 보육원과 A씨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들을 비롯해 학대사실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철저한 수사 촉구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도 제출했다. 김용식 경북노동인권센터 센터장은 “지적장애인이라 스스로 학대 사실을 알릴 수 없고 정확한 표현이 어려운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국일보, 김정혜 기자

뉴스 원문출처 : [단독] 10세에 입소해 28년간…지적장애인에게 무슨 일이 (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