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그림의 떡…발달장애인은 어디가 아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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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8-01 09:25 조회177회본문
발달장애인에겐 '아픈 곳'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발달장애가 있는 김민수(가명·34)씨는 지난 6월 생애 두 번째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당뇨를 진단받았다. 서울 강동구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김씨의 어머니 이모(59)씨는 "5년 만의 검사에서 어디가 아픈지 알게 된 것만으로 행운"이라며 웃었다. 김씨는 9월 병원 진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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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표현을 못하니 병을 키워…의사소통 지원이 필수
발달장애인은 몸이 아프거나 이상을 느껴도 의사 표현이 어려워 병을 키우기 쉽다.
특히 발달장애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인데, 암 검진 수검률은 30.4%로 전체 장애 유형 중 가장 낮다.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인 차재명 소화기내과 교수는 "발달장애인은 건강 문제를 명확히 표현하거나 병원에 오더라도 의료진과 소통하기 어려워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뇌전증, 소아 당뇨 등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의사소통의 장벽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씨의 건강검진에는 보호자인 어머니와 사회복지사 1명이 함께 간다. 발달장애인 특성상 증상 호소 등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크고, 낯선 환경에서 돌발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이씨는 "아들이 병원 자체를 두려워해 예방 건강검진을 하나하나 받을 때마다 충분히 설명을 해줘야 한다"며 "채혈검사나 내시경검사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한 달 동안 장난감 주사기를 사서 아들에게 설명하고 연습하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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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BS노컷뉴스, 나채영 기자
뉴스 원문출처 : 건강검진은 그림의 떡…발달장애인은 어디가 아픈지도 모른다 - 노컷뉴스 (nocutnews.co.kr)